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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드라마] 자만형사, 2010 - 자랑질 클럽, 연애는 괜찮습니까?

드라마 리뷰/아시아 드라마

by 사라뽀 2023. 3. 2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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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누보레 형사(자만형사)
'자만 형사'로 알려진(?) 우누보레 형사! '자만'이라고 하니, 엄청 건방진 이미지의 캐릭터가 떠올랐던 것이 사실! 그런데 포장을 벗겨 놓고 보니, 제가 기대했던 '자만하는 형사 얘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miss casting이라는 느낌마저도 들었던, 생각보다 쿨~하지 못한, 아니 찌질해 보이는 드라마였습니다.
 

나가세 토모야(우누보레 형사 역)

쿠도 칸! 하면 맨하탄러브스토리를 보면서, 혹은 '라쿠고'라는 일본 특유의 만담예술(?)을 소재로 한 타이거 & 드래곤을 보면서 '이 놈(?) 천재다!'를 외치며 무릎을 치게 하였던, 젊고 싱싱한(?) 매력의; 다재다능한 각본가라는 이미지가 강하였으나, 오늘 내 무릎은, 무사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무릎이 아니라 허벅지?!)
아, 아마도 러브계(?)일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미리 자료를 충분히 수집하지 못했던) 저의 불찰때문이겠죠. 그렇다고는 해도, 오프닝에 임팩트가 없었던 건 사실. '이토록 화려한 출연진으로 드라마를 말아먹을 속셈인가?'라는 생각도 들었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저 여자, 나를 사랑하는 걸까?'라고 생각해 버려 '작업에 실패하고 마는 형사 얘기'라고 합니다. 그런데 상대방이 자기를 좋아한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작업에 실패하는 것 같지는 않은 듯한 느낌. 그냥, 스토커 기질이 있는 것 뿐이죠. 자기가 마음에 들면, 모조리 다- 자길 좋아해야 한다고 믿는다거나 하는, 이상 성격인 것. (같은 말인가? ㅡㅡ;;)
자만형사(우누보레 형사)는 경시청에서 강력범 때려잡던 초엘리트 형사였으나(일본에서는 '경시청' 형사(경찰)들이 수사권을 1순위로 갖는다. 하여, 일부 특정 지역에서 발생한 범죄라고 해도, 경시청에서 수사관이 파견되어 사건을 해결하며, 관할서 형사(경찰)들은 경시청 형사들의 보조를 맞춰주거나, 경시청 형사들이 해결하기 귀찮아하는 사건들을 맡는다. 일본 특유의 관료제도라고나 할까? 하다못해 미국의 FBI는 미국내 여러 지역에 걸쳐서 발생된 사건이나 심각한 범죄만 다룬다. 경시청처럼 모든 사건을 총괄하지는 않음.) 어떤 사건(연애와 관련한)을 계기로 관할서로 좌천됩니다. (자만형사의 아버지는 그 사건을 '소설'로 써서 팔죠. 심지어 아버지는 전직 형사였음) 사랑의 실패로 인한 충격으로 일에서도 슬럼프에 빠지고 만 '자만 형사'. 그가 어느날 Bar에서 연애전문 카운셀러(여대 심리학부 교수)와 '우노보레 클럽(=우노보레4)' 일행을 만나게 되면서 연애의 정석을 터득해 간다고 하는 얘기로 전개되어 가지 않을까하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쿠도칸의 역작 '맨하탄러브스토리'가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그러나 내용은 기억이 안나는 건 안 비밀.. ㅋ 
 
아니 왜 Miss Casting이야?
실로 오랜만에 나가세 토모야의 드라마 출연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해마다 드라마는 했지만 늘 나의 관심 밖이었음. '마이 보스 마이 히어로["두사부일체"리메이크작]'가 결정적이었던 듯!) 그가 연기한 '자만 형사'는 '이 여자 날 사랑하나?'란 생각에 불쑥 작업부터 걸고 마는 캐릭터입니다. 그런데 이런 '자만하는 습관'(?)덕에 살인사건 등을 해결하게 한다고 하는 황당코믹시츄에이션이 이 드라마의 주요 골격이죠. (일전에 소개한 '경부보 야베 켄조'가 '가발' 잡으려다 위기에서 살아남는 장면들이 생각났으나, 코믹면에서 경부보가 훨씬 재미있음)
얼떨결에 사건을 해결해 버리고 마는 형사란 점에서는 나가세가 어울리지만, 조폭스러운 이미지에 코믹이 가미된 캐릭터에서 부각을 나타냈던(?) 나가세여서 그런지, 어딘지 모르게 평범하고 밋밋해 보이는 이번 캐릭터는 미스매치란 인상이 강합니다. 물론 '하쿠센 나가시' 같은 드라마에서의 진지한 모습도 인상적이긴 하지만, 사실... 그의 이미지는 '데릴사위'에서의 스타가수 이미지-본래의 이미지가 느껴지는-나, '한도쿠', '타이거 & 드래곤', 'IWGP'(이상 세 편은 '쿠도칸'의 작품)에서의 '조폭(혹은 한 주먹 하는 인물)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아주 웃기든, 아주 강한 이미지가 아니라면 드라마가 아주 진지해야 나가세의 연기가 살 것 같아요. 저의 느낌엔 연출도 그냥 밋밋햇다는 인상이었는데요, 아~ 타이거 & 드래곤 시절의 재기발랄함은 어디 갔을까요..
(아, 나가세 토모야군이 연기를 못 한다는 건 아님.. 아, 그나저나, 이 녀석, 너무 늙었다. 하긴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ㅡㅡ;;;  )
 
우누보레 클럽(=우누보레 4 → 우누보레 5)
일명, '자랑질 클럽'
자만형사는 영화에서처럼, 샴페인 또는 와인을 마시며 혼자 '겉멋' 좀 부려가며 바텐더와 운치 있는 대화를 나눌 기대로 'I am I'란 이름의 'BAR'로 찾아갑니다. 자만형사, 알콜성 음료를 마시며 한참 분위기를 타고 있는데 남자들이 등장하며 산통을 깨 버립니다. 짜증이 나던 찰라, 세 명의 남자들은 '여자 꼬신 이야기'로 자랑질의 꽃을 피우는데, 자만형사는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다가, 아침녘에 TV에서 봤던 연애컨설턴트, 여대 심리학과 교수를 '발견'하게 되죠.
 
다짜고짜, '스승님 비법 전수를 부탁드립니다' 하는 식으로 들이댄 자만형사는 얼떨결에 우누보레 4와 친해지게 됩니다.
 
우누보레 클럽
    • 이쿠타 토마(프로 배우 '혼죠 사다메' 역)는 생각보다는 드라마 캐릭터와 상당히 어울렸습니다. (왠지 잘생기지는 않은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드는 잘생긴 외모에, 연기도 뭐 딱히 잘하지는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닥 좋아하지 않았어요. 근데 역시 쟈니스 애들은 하면 할 수록 느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죠. 뭐 안 느는 사람도 있기는 해요.) 원래 나가세가 쿠도 칸 드라마 하면서 소속 회사(쟈니스) 소속 연예인 안 끼고 한 일이 거의(?) 없으므로 그런 차원에서의 캐스팅이란 생각이 들었던 것에 비해서는 기대 이상이랄까요?
이쿠타 토마

    • 외국 여자만 사귀고 다녔다는 '파티쉐 마츠오카 세이시로'를 연기한 카나메 준은, 생각보다 아무 데나 출연하고 있다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다작 배우. 여하간 뭐, 난 그대가 고정 게스트인 것만으로도 만족이요.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 '너, 범인 아니지?' 느낌이 너무 많이 나서인지, 쫌 묘했습니다. '너, 범인 아니지?'의 주연 배우였던 카나메 준... 부디, 멀쩡한 주연 하나 꿰 차 주시오..)
카나메 준

    • 그라비아 전문 카메라맨 아나이 키이치를 연기한 야하기 켄; 일단 전 오기야하기(개그듀오)의 개그에 반감이 없고, 비교적 좋아하는 편이므로 그저 반가울 뿐이었으나 웃기지는 않아서 실망이었달까요? ("왜 우리나라 개그맨이 드라마 하면 안 웃겨도 되면서, 남의 나라 개그맨은 웃겨야 하나?"라고 말해도 할 말 없으나 그래도 드라마 장르가 코미디니까 기대한 바 없지 않다.) 더욱이 인기 있는 카메라맨이라는 설정이 좀 (큭...) 웃겼다나 뭐라나요 ㅡㅡ;;;
야하기 켄

  • 여대 심리학부 교수 쿠리하시 마코토(반도 미츠고로)는 '자랑질 클럽' 회원들이 구사하는 연애 기술에 '코멘트'를 날려주는 인물: TV에서 연애에 대한 토크도 전해줍니다. 그렇지만 이 남자에게 정말 연애의 기술이 있는지는, 좀 더 두고 봐야 알 일.
반도 미츠고로
나카시마 미카
니시다 토시유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차라리 '로맨스 드라마'의 풍자였다면 어땠을까?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1화에서 자만형사와 그의 파트너(남자)가 함께 '귤'을 줍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런 장면들을 잘 살렸더라면 그냥 '연애지상주의'만을 드러내는 '형식만 다른' 평범한 드라마보단 훨씬, 재미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뭐... 제가 쿠도 칸쿠로에 대해 너무 기대를 한 죄(?)이겠지요?

 

그래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한 술 밥에 배부르랴(?), 보다 보면 좋은 점도 더러는 보이지 않을까요?!
 

2010년이나 2011년 언제인가 적었을 글을, 2022년에 거의 수정 없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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