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영국드라마] 하우스 오브 사담 House of Saddam, 2008

드라마 리뷰/영국드라마

by 사라뽀 2023. 3. 27. 20:35

본문

반응형

House of Saddam 포스터

사담 후세인이 1979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게 되었을 때부터 멸망하기까지의 일대기를 다룬 미니시리즈 드라마입니다. 영국 BBC 방송이 HBO film과 함께) 제작, 방송했습니다.

 

후세인은 바르크 대통령을 협박해 정권에서 물러나게 합니다. 이후 후세인은 자신의 반대세력을 반역자로 체포하고, 국회의원들을 즉결 처형(총살)에 처합니다. 희대의 권력자였던 후세인은 자신에게 총격을 가했다는 이유로 마을 하나를 아예 없애 버리기까지 했죠. 유부녀를 처로 삼기도 했고, 심복마저도 집무실 안에서 총살시켜버립니다.

 


그는 타인의 명예는 안중에도 없으며,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는 누구든 죽일 수 있는, 심지어 마을을 밀어내 버릴 수도 있는 권력욕의 소유자였습니다. 전술을 위해 일시적 후퇴를 한 장교마저 사살하라고 명하는 독불장군이었죠. 폭력적인 양아버지와 지배욕이 강한 어머니만이 그의 이상성격의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House of Saddam

그러나 폭력적인 권력은 스스로 무너져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라크 경제는 파탄이 났고 기회를 엿보던 미국은 후세인 정권을 무력화시켰습니다.이라크의 경제를 무너뜨린 것은 후세인이었지만, 미국에 의해, 후세인이 정권에 물러난 이후, 이라크 재건이 쉽지 않자 시민들은 '옛날이 좋았다'고 회상하기도 한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습니다.

 

 

나라의 경제는 끝을 모르고 무너지고 있고, 그 중심에 서 있는 대통령이란 자는 굶어 본 자의 심경을 몰라, 자유경쟁을 부추기며, 가난한 자들을 삶으로부터 솎아내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허점인지, 인간존재의 허점인지, 혹은 정치 자체의 허점인지. 사람들의 무너진, 무너져버린 마음들을 들을 수 없어 힘이  빠집니다.

2008년 12월 어느날 씀

사담 후세인


1937년 4월 28일(이라크)~2006년 12월 30일(교수형)
바그다드 대학교 졸업
1979년 이라크 대통령 취임
1969년 혁명평의회부의장
1957년 바트당 입당

2006년 12월 30일, 오전 6시경 (현지시각) 바그다드의 옛 정보부 건물에서 교수형 당해 죽음.


ps,
우리에게, 이와 같은 폭력이, 폭력의 상징이 보이지 않게 된 것이 섭섭해지는 날입니다.
분명히 우리를 살해하는, 다치게 하는 '무엇인가'는 존재하며, 또 사람들은 내내 아픈데도
맞서 싸울 것이, 복수혈전을 벌일 것이, 보이지 않는 곳이, 2010년의 내 나라인 것 같습니다.

 

 

2008년과 2010년에 쓴 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728x90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