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2018) - 세상을 예쁘게 보기 위한 에너지
진아의 아파트 입구에서 둘이 헤어지는 장면을 나는 참, 좋아한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헤어지던 처음의 그 둘의 관계는 점차 아쉬워 돌아가지 못하고, 서로를 마주 보며 서성이는 애틋한 관 계로 발전해 간다. 한 장면을 반복함으로써, 둘의 관계가 어떻게 성장해 가는지를 보여주는 연출 포인트는, 고전적이고 전략적으로 진아와 준 희의 관계 속으로, 몰입시킨다. 혼자 해결해 보려고 내내 노력하는 윤진아라는 캐릭터 때문에, 준희는 늘 한 발 늦은 것에 후회하고 괴로워하는데. 남자 가 생기니 새 사람이 되었다,는 뻔한 명제에 갇힌 사람들이 진아를 '의존적'이라고 보는 것이 아닐지. 남자는 그 전에도 있 었지만, 그때 그녀는 순응적, 아니 자학적이었고 이제 사랑이란 것을 알게 된 그녀는 자기 자신을 채울 사랑도 넉넉..
드라마 리뷰/한국드라마
2023. 3. 28. 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