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리뷰/미국드라마
[미국드라마] 데드우드(Deadwood, 2004) - 무법자의 도시에서 정의를 외치다.
사라뽀
2023. 4. 20.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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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요즘, Deadwood(데드우드)란 드라마를 보고 있습니다. 오래전에 보려고 시도했던 적이 있었는데, 180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라서 집중을 하지 못하고 버렸(?)던 드라마였을 겁니다. (어쩌면, 수사물이 아니라 버렸을 수도 있구요.)
우연히 본 드라마였는데 'Justified(저스티파이드)'의 보안관 '티모시 올리펀트'가 나오더라구요. 아마도 'Justified(저스티파이드)'의 출발점에 있는 드라마가 아닌가, 란 생각이 듭니다. Deadwood(데드우드)는 법도 없고, 정부도 없는 개척도시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로, 몬타나에서 '보안관'을 하던 세스 블룩(Seth Bullock: Timothy Olyphant 분)이 속칭 Deadwood라고 불리는 무정부 도시로 들어오게 되면서 겪게 되는 변화를 다룹니다. 일테면 미국의 개척사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라고나 할까요.
세스는 보안관을 그만두고,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철물점'을 하며 살아가기로 하고 이곳으로 오게 되는데요, 마을에서 권력을 행사하던 '지주'와 어쩔 수 없이 대립하게 됩니다. 그(스웨어렌겐)는 마을의 땅을 거의 소유하고 있으며, 술집을 운영하며 술과 여자를 팔고 있는 남자입니다. 마을의 권력자로 마을 사람들의 신망을 받고 있지만, 실상은 온갖 부정과 살인으로 획득한 부와 돈을 따라 다니는 신망에 다름아니지요.
평범하게 살고 싶던 세스를 자극한 사람은, 역시 다른 지역에서 보안관을 하던 와일드 빌 히콕(Wild Bill Hickock: Keith Carradine 분)이었습니다. 그는 정의롭지 못한 일에 불도저처럼 달려드는 총잡이였지요. 그는 강도질을 하고 마을의 술집에서 '일가족이 강도에게 살해당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떠벌리는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히콕은 세스와 함께 떠벌이를 데리고 사건 장소로 갑니다. 사건이 벌어졌던 장소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유일한 희생자, 어린 여자 아이를 데리고 마을로 돌아오게 되지요. 그리고 이 사건은, 마을을 뒤덮고 있던 반복적인 폭력과 비리를 만천하에 드러나게 합니다.

여자들간의 우정, 남자들간의 우정, 의리, 첫사랑, 동경, 죽음과 공포 등 온갖 것들이 버무려져 있는 이 드라마는, 마치 뚜껑이 열리기 전의 '판도라의 상자' 같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이 세계도, 희망이 버무려진 고통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이 드라마에서 드러나는 '암묵적인 법(윤리)'은 이제 '공동의 동의를 얻은 정당한 법'으로 정해지게 되었지만 아직도 이 세계는 '비대한' 존재자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무법자의 도시, 무법자의 세계인 것 같습니다. 또한 정당하다고 믿고 싶은 법도, 무법자를 위한 법인 것만 같습니다.
1880년대의 미국이 아니라 2010년도의 한국과 세계를 보고 있는 것만 같은 착각이 들게 하는 '데드우드', 그러나 여전히 '희망'이 있다는 것을 믿게 만드는 미드의 명작이네요. :)
"Justified" Review 다시 보기↙
[미드] 저스티파이드(Justified, 2010) - 돌아온 카우보이!
ps.
이 드라마에는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베로니카 마스"의 크리스틴 벨,
'Dexter'에서 FBI 요원 '랜디'로 나왔던 Keith Carradine
'Psych'의 멋진 형사님 'Timothy Omundson'
등등등...
그리고 멋진 여자 연기자들도 많이 등장하네요.
요즘, 여자 연기자들의 연기에, 감탄하는 일이 잦습니다.
TV영화 '템플 그랜딘'에서 템플 그랜딘을 연기한 '클레어 데인즈'도 그렇고 말이죠. :)
ps2.
글쓰다 빼먹은 게 있어요.
이거.. 심하게 19금입니다!!!
거의.. 유럽영화 수준의 노출수위 ㅋ
2010년에 (티스토리 블로그에) 쓴 글을 2022년에 그대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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