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행크스와 브래들리 윗포드 주연의 '굿 가이'라는 미국 형사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솔직히 파일럿 방송을 봤을 때만해도,
'이거 뭐...' 이런 느낌이었습니다만, 오늘 2화부터 다시 보니, "어허랏?? 요 녀석!! Monk 의 계보를 이으려 하는 걸?!" 요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Monk 와 같은 Fox에서 방송되는 드라마인 것을 보니, 실로 Monk의 인기를 고대~로 물려 받겠다는 속셈이 아닌가 싶은데요!
the Good Guys
이 드라마는 젊은 형사와 노땅 형사가 '콤비'를 이루어 이야기를 끌고 가는 드라마입니다. 아, 두 명의 남자가 나오는 드라마를 표현하는 단어가 있었는데... 아, 버디 무비! 버디무비입니다. 버디드라마군요. (응?)
보통, 젊은 형사와 나이 많은 형사가 콤비를 이루면, 젊은 형사가 좀 모자란 캐릭터로 나오는데, 이 드라마에서는 두 캐릭터 모두 '사건수사'나 판단력에 있어서 모자람이 없는 인물들로 나와요. 특히 젊은 형사 '잭(콜린 행크스)'은 믿음직스럽기까지 합니다. 오히려 나이 많은 형사 '댄(브래들리 윗포드)'이 말썽 많고, 호색한에, 막무가내인 '코믹' 캐릭터로 나오죠. 신세대 형사와 구세대 형사의 만남은 묘한 앙상블을 만들어 냅니다.
드라마 'the good guys' 스틸컷
'댄'의 첨단 제품에 대한 '몰이해'는 미국드라마 'Life'에서 15년이나 감옥에 쳐박혀 있었던 형사 찰리 크루즈(데미안 루이스)가 '신문명'에 적응하지 못하는 장면을 떠올리게 하죠. 말 안 듣는 전자제품은 일단 때리고 보는 80년대식(?) 'A/S'에 익숙한 댄에게 '노트북' 따윈, 쇠붙이에 불과합니다. (노트북이 안 켜진다며, 심지어 총으로 쏴 버리려고까지 합니다.. ㅋ)
드라마 'the good guys' 스틸컷
이들은 '살인사건' 따위 조사하는 강력계 형사는 아닌 것 같아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가로등 깨진 걸 보고 수상하게 여겨 조사하다가 얼토당토 않게 큰 범죄를 소탕하는 식입니다.
자판기를 부순 범인을 잡으려다 광범위한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자를 소통하기도 하죠. 심각하지 않지만, 사건을 우습게 보거나, 피해자를 조롱하지 않습니다. 유쾌, 상쾌, 통쾌한 드라마예요. 비슷한 드라마로 'Psych' 라는 코믹 수사물이 있습니다만, 이 드라마는 많이 가볍거든요.
psych 포스터
콜린 행크스, 나름 귀여워하는 배웁니다만, '행크스'란 성을 듣지 않아도, 얼굴이나 목소리만으로도 '톰 행크스'의 아들이란 걸 대번에 알 수 있는데요, '이게 이 친구의 약점은 아닐까'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이 드라마로 아버지의 벽을 넘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어쨌든 그도 자기만의 길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콜린 행크스를 보고 있노라니, 요즘 제가 보고 있는 일드 '여름 사랑은 무지개색으로 빛난다'가 생각났어요.
이 드라마는 유명한 배우의 아들이, 재능을 펼치지 못하고 단역배우 생활을 하다가 아버지의 죽음 이후 '연기의 의미'와 '사랑'을 깨달아가게 된다고 하는, 로맨스드라마입니다. 아라시의 마츠모토 준이 유명 배우의 2세로 출연하고, 마츠 준의 상대역으로 타케우치 유코가 등장합니다. 웬지 타케우치 유코 자신의 모습인 것 같기도 한,, 싱글맘으로 등장하지요. 타케우치에 대해선 바람둥이 남편을 만난 죄로 똑똑한 여배우가 골로(?)가나 마음 조렸지만, 미국에도 진출하고 자알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든든해요. 연기를 되게 잘하는 배우란 느낌은 그다지 없었지만, 그녀가 늘 보여주는 '당당한 여자'의 이미지, '똑부러지는 이미지', '자유 분방함' 같은 걸 좋아했거든요. 실제로 그녀는, 여행을 좋아하고 1년에 한 번씩은 꼭 이사를 해야 한다고 하는, 한 군데 틀어박혀 있는 걸 좋아하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거든요. 여하튼 이 드라마에서도 재능을 펼치지 못하는 2세 배우의 삶을 변화시킬, 멋진 싱글맘으로 등장!!하여 저의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켜주고 있습니다... 아. 그런데 왜 전, 마츠 준을 볼 때마다 오카다 준이치가 생각나는지... 차라리 오카다였다면... 이란 생각을,, 왜 하는 건지.. 참.. 모르겠습니다.. ㅋ 어쨌든!!! →잡담인데 그냥 둡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