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스테파니 파월)는 과학자로 연구소에서 일하는 연구원이며, 아빠(짐 파웰)는 몽타주 화가로 경찰서에서 근무합니다. 이런 저런 핑계로 한 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눌 시간조차 없었던 이들은 가족간의 화합을 위해 가족여행을 가게 되는데요, 그곳에서 '일'이 벌어지고 맙니다.
잘 지내 보겠다고 떠난 여행에서 '사고'를 당하고 돌아오게 되는 가족! 큰 상처 없이 돌아오게 되어 다행이었지만, 함께 비행기에 탄 사람들의 실종과 죽음은, 돌아온 가족들에게도 큰 상처가 됩니다. 그리하여 '화합'은 커녕, 전보다 더 삶이 불편해지고 마는데요, '현대가족'의 전형을 보여주던 이 가족에게 '어느날' 엄청난 일이 벌어집니다.
"초능력"을 갖게 된 겁니다.
여행에서 겪은 '사고'가 이들에게 '능력'을 만들어 준 것이지요. 도대체 이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아빠는 방탄몸과 괴력을, 엄마는 초스피디한 움직임을, 딸(Daphne Powell/Kay Panabaker)은 독심술을, 아들(J.J. Powell/Jimmy Bennett)은 뛰어난 두뇌능력을 갖게 됩니다. 아빠는 그 전까지는 그저 범죄자들의 몽타주만 그려주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만, 이제 자신의 능력으로 범죄자들을 때려눕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소홀했던 가정에도 충실할 수 있게 되죠. 뿐만 아니라 자동차 연료도 절약할 수 있게 됩니다. (차가 왜 필요하겠어요. 초능력이 있는데.)
딸은 남의 생각을 읽는 능력으로 인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지만, 결국은 곤경에 빠진 사람들을 돕는데에 힘을 보태게 됩니다. 열등생으로 '부모님 면담'이라는 치욕적인 경험을 했던 아들은 갑자기 좋아진 성적으로 오해를 받게도 되지만, 역시 자신의 능력을 좋은 일에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들이 갖게 된 특별한 능력은 그들을 억압하던 문제들을 단숨에 해결해 주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또 다른 걱정거리가 생기게 되죠. 바로 또다른 능력자의 존재, 능력자들을 관리하고 제거하는 무리의 '존재'입니다.
과연 이들은, 안전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을까요?
갑자기 생겨난 능력에 당황하면서도, 자신의 능력을 '잘 쓰기 위한 훈련'을 거듭하며 좋은 쪽으로 능력을 발휘하려고 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가진 '미미한 능력'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좋은가"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어떠한 능력을 갖고 있든, '어떻게 사용하는가'가 관건이라는 겁니다.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아요.
솔직히, 쉴드에 나왔던이(↑↑)아저씨는 너무 덩치가 두꺼워, 몽타주 화가로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는데요, '괴력을 가진 초능력 남자'라는 캐릭터에는 어울려서, 납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덩치만 크고 운동신경 없었던 이 남자는, 괴력과 방탄몸을 갖게 된 뒤로는, 자신감을 되찾고 곤경에 빠진 사람들을 도우로 동분서주 합니다. 그런데, 그가 뚫어버린 아스팔트길은 어떻게 할 건가요??
덱스터도 해마다 종영을 약속하는 눈치라서, '그녀(줄리 벤츠)'가 덱스터를 떠난 건, 잘 한 선택이라는 생각을 합니다만은, 그래도 좀 아쉬웠었거든요. 그런데 이 드라마를 보니 "잘 떠났다!!"라는 생각이 더욱 듭니다. 그래요, 잘 떠났어요.
그러고 보면, 덱스터에 아무나 나오지도 않거니와, 덱스터에 나온 사람들 중에 TV시리즈 주연을 맡게 된 배우들도 많은 것 같아서 흐뭇합니다.
Outlaw 포스터
(대표적으로, 3시즌의 주역 '지미 스미츠(Jimmy Smits)'님은 이번 시즌에 'OutLaw'라는 쌈빡한 법정물로 돌아오셨습니다. 판사생활을 하던 사일러스 가르자는 엄청난 도박빚으로 인해 위기에 빠지는데요,더욱이 '법제도의 모순'을 극복하기 위한 '무언가'를 시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판사직을 버리고 '변호사'가 됩니다. 관례적으로 '사건들'을 처리하던 '판사'가 아니라, 좀 더 깊이 있게 사건을 들여다 보고, 법으로 '법의 모순'을 극복하려고 하죠. "도박중독만 해결된다면, 덜 조마조마하며 보겠는데..."라는 생각이 드는 괜찮은 드라마입니다.)
미인은 박명이란 말이 있는데, '착한 드라마'도 오래는 못 가는 것 같습니다. 이 드라마는 1시즌에서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를 보며, 즐거운 상상을 할 수 있어서 기분 좋은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