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리뷰/미국드라마

[미국드라마] 푸싱 데이지(Pushing Dasies), 2007 - Ned의 기적의 손가락

사라뽀 2023. 3. 2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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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싱 데이지 포스터(출처: IMDB)

푸싱 데이지는 판타지와 같은 즐거움을 선사하는 코미디 드라마입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두 개의 시즌으로 제작되어 방영되었어요.
 

[Pushing Dasies]

Lee Pace와 Anna Friel이 Ned와 Charlotte 'Chuck' Charles 역을 맡아 열연했습니다. 동화같으면서도 뮤지컬같은 드라마입니다.

 

주인공인 Ned(네드: Lee Pace)는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는 파이 요리사입니다. 그의 능력은 아주 어렸을 때 발견되었는데요, 바로 그가 아끼던 개가 죽었을 때였습니다. Ned가 그의 개에 손을 대자, 그 개가 다시 살아난 거죠. Ned는 엄마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게 되자 그녀를 살려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탓에 Ned가 좋아하던 옆집 소녀 'Chuck'의 아버지가 돌연사하게 되고, Ned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게 되죠. Ned가 한 사람(또는 한 생명체)를 살려내면 그 근처에 있던 다른 사람이나 생명체가 죽게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Ned는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살려 파이가게를 운영합니다. 시들어 빠진 딸기와 야채들을 활용해 파일 만들어 파는 거죠. 이 특별한 맛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지만, 그의 특별한 능력을 파이 가게 운영에만 활용하기엔 아까운 일이었죠. 네드는 사설탐정 Emerson Cod(에머슨 코드)와 함께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알바'를 하게 되죠. 다른 사람이 따라할 수 없는, 그만의 특별한 수사방법은 죽은 사람을 1분동안만 살려내 직접 목격담을 듣는 겁니다. 1분 안에 다시 죽이면, 인근에 있던 사람들이 무고하게(!) 죽는 일은 발생하지 않으니까요.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어떻게 죽게 되었는지 모릅니다. 피해자도 모르는 사건의 전모를 에머슨 코드와 네드는 힘을 합쳐 명쾌하게 해결해 나갑니다.
그러던 어느날, Ned는 살인사건을 조사하다가 Chuck과 재회하게 됩니다. (사실은, 뉴스인가를 보고 일부러 그 살인사건을 조사하러 왔던 거죠.) Chuck의 아버지가 죽은 뒤로 네드는 척을 오랫동안 볼 수 없었거든요. 그런데 관 속에 누워 있는 그녀를 보게 된 겁니다. 이 어찌 반갑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네드는 척을 살리면 주윗사람 중 누군가가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그녀를 죽음으로 되돌려놓지 않습니다. (그 탓에, 장의사 한 명이 죽게 되죠;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는 시체에서 금품을 훔치던 나쁜 장의사였습니다.) 왜냐하면 네드는 척에게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빚을 지고 있기 때문이죠.

 

네드는 죽음에서 복귀한 첫사랑의 연인 Chuck, 사설 탐정 Emerson Cod, 파이가게 점원 올리브와 함께 이런저런 괴팍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갑니다. 그리고 네드는 척과 못다 나눈 사랑을 꽃피우려고 하는데요, 그들의 사랑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합니다.

 

그들은 절대로 터치(touch)할 수 없기 때문이죠. 터치는 곧 죽음입니다. Ned가 살린 사람들은 Ned와 다시 접촉하면 반드시 죽게 되어 있었으니까요. 그들은 장갑낀 손으로만 잡을 수 있고, 비닐을 입술에 덮어 씌운 채로만 Kiss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예요. 파이가게 점원 올리브도 방해요인이 되곤 합니다. 그들의 사랑, 순탄하게 이어질 수 있을까요?
 

푸싱 데이지 출연진들(출처: IMDB)

 
이 드라마를 처음 보았을 떄, '드라마가 이쁘다, 여성취향이다' 라고 느꼈는데요, 이 드라마가 나오던 시기에 꽃미남 드라마들이 꽤 많이 만들어졌던 것 같습니다. 사실, '어글리 베티'도 따지고 보면 꽃미남 드라마 아니겠쏘요? 베티 외엔 다들 이쁘고 잘생긴 여성/남성 출연자들이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제가 몹씨 이뽀했던 코믹첩보물 "Chuck"도 꽃미남 드라마 범주에 속하는-모성애를(?) 자극하는 드라마였죠.
드라마 chuck 포스터
But, 이 드라마는 기대와 달리, 오래가진 못했습니다. 발상은 독특했지만 장르의 특성상(?) 박진감이나 다음회차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킬 수 있는 강렬한 뭔가를 준비할 수 없었기 때문은 아닌가, 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만은, 아마도 방송국 내부/제작사 내부 문제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 더욱 지배적입니다.
 
네드 역을 맡은 Lee Pace의 깜찍한 표정들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에, 크~게 상심했었습니다만 얼마전 '싱글맨'에서 그의 모습을 보고, 반가웠더랬습니다. 앞으로 드라마나 영화에서 그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게 되길 바라 봅니다. ㅋ
싱글맨 포스터
 

1. 사실 만화같은 이야기입니다.  죽은자들의 모습은 끔찍하다기 보단, 우스꽝스럽구요. 해결방법도 진지하다기 보단 코믹하죠. 가볍게 볼 수 있는 코미디 드라마를 찾고 계신다면, 이 드라마가 딱일 것 같습니다만 다소 여성취향의 드라마란 것!! 알아두심 좋을 듯 합니다. ㅋ
 
2. 푸싱 데이지는 2007년 미국 abc를 통해 방송된 드라마로, 2시즌이 방송되던 2008년에는 한국에서도 XTM을 통해서 방송되었습니다.

Pushing Daisies 스틸컷(에머슨 코드 역)

 
3. 에머슨 코드 역을 맡았던, Chi McBride는 '보스톤 리갈'에서 마초적인 변호사로 열연했던 마크 밸리와 함께 '휴먼 타겟(2010)'이란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살인청부 등을 받은 사람들을 보디가드해 주는 사람들 얘기인가 봅니다. 경찰보다 나은 보디가드들의 수사극이랄 수 있게네요. 개인적으로 남성적이며 지독하게 헐리웃스러운(헐리웃 액션이라고 하죠.ㅋ)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아 1화 보고 욕 막 퍼부은 다음부터 안 보는 드라마입니다만, 관련 배우들의 신작이 궁금하신 분은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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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 티스토리 블로그에 썼던 글을, 그대로 올립니다.

 

Kristin Chenoweth(출처: IMDB)

 

이 사람 진짜, 살벌하게 노래 잘 불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영국드라마 Marcella 포스터(출처: IMDB)

 

척이 영국인이었구나..

마르첼라의 그 놀라운 내면연기를 보여준 경찰이... 그녀였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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