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리뷰/미국드라마

[미국드라마] 언유주얼즈(The Unusuals), 2009 - 캐릭터가 살아 있는 형사드라마, 코믹물

사라뽀 2023. 3. 2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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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드릴 드라마는 '언유주얼즈(2009)'입니다. 뉴욕의 괴짜 형사들 이야기입니다. IMDB 사이트에는 "악명 높은 NYPD 구역의 역기능 경찰과 직원에 초점을 맞춘 음울한 코미디 드라마(Darkly comedic drama focusing on the dysfunctional cops and staff of an infamous NYPD precinct.)"로 소개되어 있네요.

 

근데 음울하다기 보단, 좀 웃긴데 어떻게 웃긴지 한 번 들어(?)보세요.

 

제작: 콘스탄틴 마크리스, 맷 얼 비슬리
각본: 노아 할리
출연: 엠버 탬블린, 제레미 레너
소개: ABC가 편성한 또 다른 형사 드라마 <언유주얼즈> 주인공이 부유한 가정에 대한 반항심리로 경찰에 들어선다는 내용의 드라마.

 

The Unusuals 공식 포스터(출처: ABC, IMDB)

지난해, 저의 큰 관심을 받았으나 안타깝게 조기종영되어버린 '형사 드라마'가 있어요. 'The Unusuals'라는 작품인데요. 'Joan of Arcadia'(조안 오브 아카디아)라는 드라마에 나왔던 엠버 탬블린이 주연한 '형사물'로, 재벌집 딸이 '굳이' 경찰이 되어, 이런저런 삶을 경험하게 된다는 내용의, 직업드라마입니다.

 

 

이 친구가 앰버 탬블린Amber Tamblyn입니다. 

The Unusuals 스틸컷(출처: IMDB)

 

기독교 방송이나 평화 방송에서 주로 방송되었던 '조안 오브 아카디아'는 '신(God)'을 보는 여고생 얘기를 담고 있는 드라마인데요,
 
Joan Osborne - One Of Us (Official Music Video)

One of Us라는 노래(조안 오스본)가 오프닝으로 쫘악 깔리며 시작되는 이 드라마에는, 조안 오스본의 노래 가사에서처럼 '우리들 가운데 있는 여러가지 모습의 하나님들'이 출연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안에 있고, 또 우리들 중에 있다는 말, 교회 가면 자주 듣게 되죠. 그런데 드라마에서 정말, 하나님이 그렇게 출연하는 겁니다. 오늘은 청소부로, 내일은 선생님으로, 그 다음날엔 고어 분장을 한 또래 친구로 말이죠.(고어 분장을 한 하나님, 여러분은 상상할 수 있나요?? ㅋㅋ) 

드라마에서 조안은 하나님의 '말도 안 되는 요청'을 들어줘야만 하는 처지,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동하니 정말 좋은 일이 생깁니다. 물론, 여기 등장하는 인물들이 다들 열심히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은 아니예요, 그러니 '전도하는 드라마'라고 보기는 좀 어렵습니다. 극중 조안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동하고 어떤 좋은 결과를 얻어내면서, 삶의 의미를 깨닫고 성장해 갑니다. 건전한 가족드라마였죠. ^^ 3시즌까지 방송된 걸로 아는데, 저도 끝까지는 못 봤습니다. 하지만 정말 만족스러운 가족드라마였어요. 
 
그래서 엠버 탬블린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작년에 그녀가 주연한 드라마가 시작되었다기에 기대를 하고 봤습니다. 게다가 '언유주얼즈'에는 '로스트(LOST)'에서 아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남자, 개를 끌고 다니던 해롤드 페리노란 배우도 출연합니다.

해롤드 페리노(Harold Perrineau), 아담 골드버그(Adam Goldberg)(출처: IMDB)

'로스트' 보신 분들은 낯익으실 거예요. ^^ 그리고 뚜렷한 작품은 기억이 안나는데 얼굴만은 낯익은 배우, 아담 골드버그란 배우도 출연합니다. 그 밖에도 낯익은 배우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이 배우들-다들 독특한 성격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합니다. (아! 그리고 이 드라마에는 한국계 배우인 Susan Park이 출연하죠. 한국말도 나옵니다.)
강력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드라마에는 '왕따 형사', '본인 나이 42세가 되면 죽게 된다고 생각하는 형사(헤롤드 페리노)', '스낵바(?)를 운영하는 형사', '막연하게 암에 걸렸다고 생각하는 형사(아담 골드버그)', 재벌집 형사 등이 나옵니다. 
자신의 가족/친척 남자들 중에 42세에 죽은 사람이 많다는 이유로 자신도 42세가 되면 죽을 거라고 확신하는 뱅크스 형사(Detective Leo Banks, 헤롤드 페리노 分)는, 이미 42세가 되었기 때문에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인 채 살아갑니다. 넘어져 죽을까봐 집에 가구도 들여 놓지 않고 살아가죠. 소파는 풍선처럼 바람 넣어 사용하는 것으로 들여 놓았구요, 집안이 아주 썰렁해요.
 
자신을 다치게 할 만한 건 아무 것도 들여놓지 않고 살고, 잠금장치도 이중삼중으로 해 놓고 삽니다. 이 남자가 '형사'라는 사실 자체가 아이러니죠. 죽음을 무릅쓰는 일이 비일비재한 '강력계 형사'가 42세에 죽을까봐 걱정을 하다니요. 이 남자, 날이 아무리 더워도, 아무리 안전한 장소에 가더라도 '방탄복'은 벗지 않습니다. '안전'에 있어서, 노이로제를 갖고 있는 이 형사의 캐릭터와 대비되는 캐릭터가 있는데요, 
 
아담 골드버그(Adam Goldberg)(출처: IMDB)
아담 골드버그가 연기하는 '델라호이 형사(Detective Eric Delahoy)'는 어디서 자신의 뇌 촬영 사진을 보았는지, 자신이 '뇌종양'에 걸렸다고 확신하고 사는 남자입니다. 그런데, 무서워서(?) 병원에 가서 확진도 받지 않고 살아가죠. 그리고 어차피 몇 달 못산다고 생각한 그는,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용감하게 대처하곤 합니다. 병으로 죽고 싶진 않다는 거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는 죽지를 못합니다.
심지어는 총알이 자신을 피해간다는 인상도 받죠. 네, 실제로 총알은 이 남자의 눈앞에서 90도 각도로 회전(?)해서 다른 길로 빠져버렸습니다. 신비의 남자인 거죠. 도대체 왜 이 남자는 몇달 후에나 죽어야 하는 걸까요?
정말~ 궁금합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 이제 볼 수 없게 되었네요. 너무 빠르게 조기종영된 The Unusuals!! 이 두 남자의 미스테리함을 해결하고 싶었는데, 해결도 못하고, 드라마가 엎어져버렸네요.. 아쉽습니다. ㅠ.ㅠ 하지만 이런 드라마도, 이런 캐릭터도 있다는 사실..!!! 살짝~ 알려드리려 포스팅 해 봅니다

이 글은 2010년도에 썼던 글입니다.
다시 올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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