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리뷰/미국드라마
[미국드라마] 사만다 후(Samantha WHO?), 2007 - 악녀가 돌아왔다, 개과천선해서?!
사라뽀
2023. 3. 21. 21:32
반응형

개과천선 드라마라고 하면 전 두 편의 '시트콤'이 떠오릅니다. '사만다 후(Samantha Who)'와 '마이 네임 이즈 얼(My name is Earl)'이란 드라마인데요, 전자는 여자가 주인공이고 후자는 남자가 주인공입니다.
'사만다 후'의 주인공, 사만다는 대기업 부동산 개발업체의 경영진으로 일하던 잘 나가던 커리어우먼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뺑소니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고 급기야 기억상실증에 걸리게 되는데요, 온갖 악독한 짓은 다 하고 다녔던 그녀는 자신의 이름, 가족, 친지들 뿐만 아니라 자신의 나쁜 성격마저도 잊어버리게 됩니다.
사만다는 자신의 평범한 행동에 화들짝 놀라는 주윗사람들의 반응을 통해서, 자신이 과거에 얼마나 못된 짓을 하고 다녔는지 상기하게 되는데요, 이제부턴 착한 여자로 살겠다고 새삼 다짐하게 되는 그녀! 그러나 뿌린대로 거둔다고 하였던가요? 뿌린 '몹쓸 짓'이 너무도 많아 거둬야 하는 '몹쓸 반응'도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이런, 어찌할 수 없는 시련속에서 가족, 친구, 사랑의 의미를, 그리고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되죠.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는 사만다가 사회사업가(?)와 연애하는 이야기였는데요, 남자친구는 사만다를 위해 공원까지 만들어주려고 하지만, 사만다는 '채식주의자'인 남자친구의 취향에 맞추는 것도, 쇼핑하고 싶은 시간에 옷을 다 더럽혀 가며 공원만드는 일에 참여하는 것도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녀, 과감하게 이별을 선언하죠! 그녀에겐 열성적인 '봉사'와 '사회적 행동'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이런 그녀의 에피소드를 통해서, '좋은 일'에 대해 갖게 되는 '딜레마' 같은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일' 해야 한다고 믿어요. 그렇지만 좋은 일을 하기 위해 자신의 본성과, 자신의 취향, 삶의 방식을 완전히 개조한다는 것이 과연 개인에게도 좋은 일일 수 있는 걸까요? '좋은 일'의 범주가 개인의 가능성 영역을 초월하게 된다면, 그 '좋은 일'은 결국 흉내내기에 불과해지는 건 아닐까요?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한 좋은 일이 아니라, 좋은 일의 가치를 느끼기 위한 좋은 일이,이 세상에는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과시적 좋은 일이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꾸준히 지켜나갈 수 있는 좋은 일을 해 나가는 것이 현명하다,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사만다 후는 30대 여성의 개과천선 드라마라고 하기엔, 시사하는 점이 많은 드라마였습니다. 아쉽게 2시즌에서 종영되었는데요, 이번에 스토리온에서 방송이 된다고 하네요. (2010년대 기준 ㅡ.ㅡ)

주인공 사만다역을 맡은 크리스티나 애플게이트(Christina Applegate)는 '프렌즈'의 제니퍼 애니스턴의 느낌이 나는 톡톡튀는 매력의 여배우입니다. 극중 사만다와는 다르게, 그녀는 채식주의자라고 하네요. 그렇지만 저는, 사만다의 전 남자친구로 나왔던 '배리 왓슨(Barry Watson)'에 홀~딱 반하였었는데요, 아주 멋지게 생긴 배리 왓슨!!
그는 사만다와 동거하는 전 남자친구(& 포토그래퍼) '토드'역을 맡아 연기하였습니다. 매력적인데, 아직 새 작품 소식이 없네요. ㅠ.ㅠ

서두에 언급해 놓고 그냥 휙 지나가면 아쉬우니, "마이 네임 이즈 얼"이란 시트콤도 살짝 소개해 올리겠습니다. 요 드라마는요, 아주 망~나니처럼 살던 '얼'이란 남자가 어느날 '복권'을 발견하고 어쩔 수 없이 개과천선한다는 내용의 드라마인데요. 마가 낀 이놈의 복권때문에 '나쁜 짓'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는 '쾌활한' 시트콤입니다. 길~게 소개하려다가, 나중에 디텔~하게 소개하는 게 좋을 듯 해서 요쯤에서 접겠습니다. ^^
ps.
2010년에 쓴 글을 2022년에 다시 올립니다.
크리스티나 애플게이트의 작품 중에, Dead To Me 추천합니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어요.

배우 프로필 검색하다 깜놀...
늙어서 못 알아봄.. 헷..
728x90
반응형